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추돌 당할 때 찍힌 영상이 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바이킹 시긴이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뒤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간 모습이 담겼다.
현지 유람선 업체들로 구성된 '크루즈 얼라이언스'는 지난 29일 밤 사고 당시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허블레아니가 소속된 업체 파노라마 데크도 '크루즈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두 배의 위치가 화면 오른쪽에만 잡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바이킹 시긴이 후진했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추돌 당시 허블레아니호 승객 일부는 배 끝부분에서 갑판 위에 서 있었다. 사고 순간 바이킹 시긴의 갑판 위 앞부분에도 승객들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헝가리 현지 매체 index.hu는 화면을 확대한 결과 사고 직후 물에 빠진 5∼6명의 움직임이 희미하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바이킹 시긴 승무원들이 뛰어다니면서 두 개의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RUR3vk9zBrw&feature=youtu.be)에서 볼 수 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바이킹 시긴 선장(64)은 1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구속됐다.
경찰과 검찰은 선장에게 부주의, 태만으로 인명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0일 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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