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후미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 ⓒ 로이터통신
▲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 후미를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 ⓒ 로이터통신

다뉴브강 야경투어를 하다가 실종된 한국인 19명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배가 침몰한 지 35시간이 지났지만 강물이 불고 날씨도 좋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헝가리 언론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6m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날씨가 호전돼야 본격적인 수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헝가리 대테러청은 잠수부를 투입해 유람선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다. 헝가리 경찰청과 대테러청은 헬리콥터와 수중 레이더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다뉴브강 하류까지 수색을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특수부대 10명을 보내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우리 정부가 파견한 선발대는 30일 밤(한국시간) 현지에 도착해 구조 활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현지에 파견할 구조대원을 39명에서 47명으로 늘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오후 3시쯤(한국시간) 현지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만나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실종자 가족도 이날 안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헝가리 정부는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작업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며칠동안 계속된 폭우로 유속이 빨라져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망자 7명 가운데 2명은 50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나머지 5명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지문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문감식반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실종자가 빠른 유속을 타고 인접 국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세르비아·크로아티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다뉴브강 유역에 댐이 있는 루마니아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잠수부 14명을 투입해 강바닥과 둑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29일 밤9시 5분쯤(현지시간) 스위스 국적의 대형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7초만에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 현지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사망했고 19명은 실종됐다. 실종자 중엔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도 포함됐다.

헝가리 경찰청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을 운항 부주의로 인한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선장은 64세 우크라이나 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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