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4시쯤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우리 국민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공영 방송국(MTI)에 따르면 탑승객 33명 가운데 14명이 구조되고 7명은 사망했다. 구조보트는 5km 간격으로 실종된 승객 12명을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강우로 인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건 발생 전부터 강풍을 동반한 거센 비가 내렸다. 다뉴브 강은 헝가리 유명 관광지로 매일 수백 척의 유람선이 다닌다.
현장에 있던 한 구조대원은 "다뉴브 강 수온은 10~12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구조된 한국인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든 선박의 운항을 금지하고 구조보트만 허용했다. 주헝가리대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헝가리 관계 당국과 협조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의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행사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본부는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 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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