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오늘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 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내는 것이니, 순수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기쁨은 그를 따른다."

불교 경전 <법구경>에 나오는 말이다. 같은 생각, 같은 의도라도 언어의 표현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리더는 언어로 자기의 삶을 표현하고 자기의 생각을 전달해 구성원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언어에 문채가 있어야 한다. 이 문채가 감동을 만들어 멀리 향기처럼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 패러다임이 융합하면서 인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기술에 의존해 편익을 찾을 것이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은 '기술력'이 아니라 '휴머니즘'에서 나온다. 여기서 휴머니즘은 리더의 언어에 멋을 더하는 문채와 같은 것이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문채란 문장을 아름답게 꾸며 쓴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문장에 멋을 넣는 일이다. 리더도 마찬가지다. 멋이 있어야 감동을 줄 수 있다. 리더 자신이 멋이 있어야 가슴을 움직이는 말을 할 수 있다. 감동이란 일종의 끓는 점이다. 구성원들은 언제 감동을 받는가? 리더가 전달하고자하는 의미가 구성원들의 감정과 맞아 떨어질 때 그들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리더가 자신의 언어에 문채를 담는다는 것은 메시지의 의미와 그 감정을 하나로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깨달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깨달음이 가져오는 감동은 단순히 울컥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신념이 되고 그들로 하여금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한다.

구성원들에게 감동을 주는 원천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적인 사랑과 신뢰다. 감동의 또 다른 이름은 '사랑'이며 '신뢰'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고 신뢰해주는 리더가 있을 때 구성원은 감동하게 된다. 사랑이 있으면 구성원은 사랑을 그린다. 그러나 미움이 있으면 구성원은 미움을 그리게 된다.

역사적인 리더십은 감동에서 나왔다. 리더의 말에 문채가 없으면 멀리가지 못한다. 구성원들의 귀를 열 수 없다. 리더의 말에 멋이 없으면 구성원들의 가슴을 열지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두 갈래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하나는 평범함으로 가는 쉬운 길이고, 다른 하나는 위대함과 의미를 찾아가는 리더의 길이다.

리더의 길을 가고 싶은 사람은 언어에 의미를 담아야 한다.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메시지란 구성원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식이다. 진정한 메시지는 구성원들의 마음에 스스로 녹아드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리더가 되는 사람과 리더의 반열에 멀어지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언어에 있다.

글은 문자언어에서 나오지만 문채는 몸짓언어, 삶의 언어에서 나온다. 문채는 감동을 주는 것이다. 성공하는 리더에게는 감동의 언어가 있다. 감동이 있어야 구성원을 움직일 수 있다.

사람들은 '멋있는 음악이다', '멋있는 그림이다', '저 사람은 멋지다'. '멋진 풍경이다'라는 말들로 감동을 표현하며 살아간다. 감동을 통해 사람과 사물과 자신도 모르는 내면과 교류를 한다.

리더는 이런 언어의 멋을 가져야 한다. 리더의 말에는 멋이 있고 감동이 있어야 한다. 감동은 영혼에서 나오고, 영혼은 생각의 빛깔도 물들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는 영혼을 흔드는 사람이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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