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삶은 자신이 하는 말대로 결정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을 이기는 것은 언어의 힘이다. 99.9%가 언어이고 운명은 0.1%밖에 안 된다. 사람은 언어를 통해 미래를 창조한다. 자신이 표현한 언어가 삶을 창조한다.

리더도 마찬가지다. 리더는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다. 리더를 평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지난 단순한 행적, 학력 그리고 경력보다 어떤 가치관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왔는지 따져봐야 한다. 다음으로 그가 말한 메시지들을 살펴봐야 한다. 다시 말해 리더의 언어 구성요소인 캐릭터, 스토리, 메시지가 어떤지를 복합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

리더의 언어는 캐릭터, 스토리, 메시지로 구성된다. 첫째, 리더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져야 한다. 캐릭터는 독특한 개성(생각, 성격, 특성 등)과 이미자가 부여된 것이다. 캐릭터는 자신이 만들 수도 있지만 구성원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좋은 리더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쁜 두목이 될 것인가 이것은 리더의 개성이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리더의 캐릭터는 리더의 브랜드다. 리더는 자신만의 캐릭터 즉,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리더의 브랜드란 리더의 실체(Reality) 다시 말해 '내가 아는 나'를 콘셉트(Identity) 즉, '구성원에게 보이고 싶은 나'에 맞추어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구성원의 인식(Image)을 리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꿔가는 것이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둘째, 리더의 언어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위대한 리더와 그렇지 않은 리더의 차이는 스토리가 있느냐 없느냐에 의해 나뉜다. 구성원들이 따르게 하려면 자신만의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는 그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신의 분야에서 치열한 고민과 체험으로 가득한 삶속에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리더란 비전을 제시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행동해 조직과 구성원을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돼야 한다. 스토리텔러가 되려면 자신의 분야에서 증명할 수 있는 체험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치열한 삶속에서 체험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마지막으로 리더의 언어에는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메시지란 어떤 사실을 알리거나 주장하거나 경고하기 위해 특별히 보내는 말이다. 리더의 메시지는 스토리에서 전달하고자하는 콘셉트이자 테마이다.

메시지는 자신의 주장과 의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구성돼야 하며, 한 문장으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메시지는 결론이 명확하고, 논리와 근거가 제시되며, 새로운 관점을 담아야 한다. 메시지는 리더의 고뇌와 철학을 기반으로 비전·신뢰·실행의 언어를 담아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언어가 곧 리더다. 누가 리더에 오르느냐에 따라 국가, 조직, 기업의 명운이 갈린다. 그 중심에 언어가 있다. 언어의 힘이 강한 리더는 자신이 사용한 언어가 구성원들을 행동으로 이끄는 수준까지 이르게 한다.

구성원들의 인생은 리더가 던지는 언어를 따라간다. 언어는 힘과 용기를 불러오고, 기쁨을 주기도하며, 아픈 상처를 치유도 해준다. 한 조직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리더가 자주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보면 된다. 조직의 오늘은 어제 리더가 사용한 언어의 결과물이다. 또한 오늘 리더가 사용한 언어는 내일의 조직을 형성한다. 언어의 힘이 이처럼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리더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리더의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리더의 언어에는 캐릭터, 스토리,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 은서기 경제부 IT과학팀장·경영학박사 △저서 <삼성 은부장의 프레젠테이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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