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들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소방관들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소방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나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청과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진료사업단이 지난해 3∼5월 소방공무원 5만2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TSD, 우울 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등 주요 심리 질환 4개 가운데 적어도 1개 이상에 대해 관리나 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은 2만3060명(43.9%)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PTSD 6.5%, 우울 증상 6.3%, 수면장애 27.2%, 문제성 음주 26.4%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PTSD와 수면장애를 겪는 소방공무원 비율은 각각 6.5%포인트, 2.6%포인트 감소했다. 우울 증상 비율도 1.3%포인트 줄었다.

반면 문제성 음주 비율은 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소방 활동을 하면서 PTSD를 유발할 수 있는 사건(외상사건)에 노출된 평균 횟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5.9회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9%인 2597명은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고 지난 1년 동안 1회 이상 자살 생각을 했다고 밝힌 소방대원은 4465명(8.5%)에 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난해 엔데믹으로 소방대원의 마음 건강 상태가 호전됐지만 여전히 관리가 시급한 이들이 많다"며 "이상 기후 등으로 대형 사고에 대한 출동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치료 지원 시스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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