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소방노조 관계자가 살고 싶다는 팻말을 들고 3조1교대 즉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 김지현 기자
▲ 서울소방노조 관계자가 살고 싶다는 팻말을 들고 3조1교대 즉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소방청이 소방공무원의 조직문화 혁신과 철저한 마음건강 관리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예방·방지하기 위한 대책에 나선다.

16일 소방청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67명으로, 근무연수 10년 이내 46.4%, MZ세대 49.3%('22년 70%)로 나타났다.

현장 대응인력 확보에 따른 인원 증가를 감안하면 전체 소방공무원 대비 자살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도 극단적 선택으로 10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소방청은 PTSD·우울증 등 자해, 자살로 이어지는 전이 과정의 차단을 위해 △환경조성 △조기진단 △집중관리 △치유지원 등 4개의 추진전략으로 구성된 대책을 마련해 적극 개입을 추진한다.

추진내용으로는 지휘관과 동료 간 배려와 관심갖기 등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MZ세대 직원과 소방관서장이 만나 세대 간 가치를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리버스 멘토링'제도를 운영하도록 했다.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근절하기 위해 익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클릭신고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했다.

극단적 선택이 자주 발생하는 고위험 시기(5~9월)와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 관심·주의·경계 단계별로 찾아가는 상담실 '전문상담사'와 소방관서별 '생명존중 협력담당관'을 활용한 생명존중 예방교육, 고충상담 및 긴급 심리지원을 하도록 했다.

전국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 상담·처치를 위한 직장 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전국 4개 권역(강원·전북·경북·충북 지역) 11개 소방서와 서울대병원 간 진료체계를 구축해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 분야의 상담·진료를 제공하는 '온라인 비대면 진료'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현재 마음건강 고위험군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소방청 보건안전지원 사업을 선별 → 관리 → 회복 → 치료 단계별 순환과정으로 강화했다. 이에 필요한 예산확충, 시스템 개선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이번 대책으로 소방공무원의 극단적 선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동료의 관심과 공감으로 신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적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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