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0분쯤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 노동자가 추락했다.
11층 건물 높이에서 추락한 노동자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사망자는 외벽에 환풍기를 설치하기 위한 구멍을 뚫는 타공 작업을 하던 중 건물 밖 안전망에 몸을 기댔다가 안전망을 연결하는 케이블 타이가 끊어져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단 신도시 아파트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해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현장 관계자들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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