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가족돌봄청년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어려움과 필요한 정책 지원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가족돌봄청년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어려움과 필요한 정책 지원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처음으로 가족돌봄청년 전담기구를 운영한다.

시는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서울시복지재단에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맞춤형 정책정보와 서비스를 연계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 신체·정신의 질병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실질적인 가장으로 돌보고 있는 14~34세 청년들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는 900명의 가족돌봄청년들이 돌봄, 생계부담 등 경제적·심리적 고충 등으로 학업유지와 진로탐색, 취업 등 미래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가족돌봄청년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실적인 어려움과 필요한 정책 지원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마포구 '가족돌봄청년 지원 전담기구'는 가족돌봄청년들의 심리상태, 소득, 돌봄 생활 등을 토대로 개별적 맞춤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정책으로의 연계, 각종 서비스 신청을 지원한다.

이후 서비스가 제대로 연계·제공됐는지 사후관리를 진행해 개선점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가족돌봄청년이라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을 사회 안전망 내 편입시켜 기존 정책과의 연계·활용을 위해 상담과 안내를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지속적인 사례를 축적해 가족돌봄청년을 유형화하고 지원 필요사항과 범위를 보다 구체화해 지원체계를 구축해나간다.

시는 올 하반기 가족돌봄청년 유형별(학생, 학교밖청소년, 청년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체계적인 발굴과 홍보체계를 구축하고 3년 주기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가족돌봄청년들간의 심리적 고립감 해소에도 힘쓴다. 내년부터는 자조모임과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을 통한 가족돌봄청년들간의 교류도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다양한 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외된 가족돌봄청년을 제도권 내에 흡수하고 단편적 지원보다는 다양한 사례의 유형화와 빈틈 해소를 위한 정책설계가 중요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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