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오송 참사 관련 충북 경찰의 부실 대응 지적에 대해 전담 수사인력을 개편한다. ⓒ 충북경찰청
▲ 경찰이 오송 참사 관련 충북 경찰의 부실 대응 지적에 대해 전담 수사인력을 개편한다. ⓒ 충북경찰청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사고 당시 경찰이 지하차도가 완전 침수 후 1시간이 넘게 지나서야 최단 시간 출동을 명령하는 사건 코드 '제로(0)'를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충북청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청은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전 9시 54분이 지나서야 사건 코드를 '코드2'에서 '코드0'로 격상했다.

오송 지하차도 차량 통제를 원하는 112 신고가 들어온 7시 58분에서 1시간 56분만이고, 지하차도가 완전히 침수된 지 1시간 4분 만이다.

5단계(코드0~4)로 분류되는 사건 코드는 현장 경찰이 출동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긴급 신고'로 분류되는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와 '코드1'(우선 출동)은 바로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경찰이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해 완전 침수 판단을 한 건 오전 8시 50분이었지만 차량 통제는 1시간 가까이 이뤄지지 않았고 차량 유입은 계속됐던 것으로 보인다.

참사 당시 지하차도 인근 파출소에 순찰차가 1대밖에 없어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송파출소에 순찰차가 1대여서 1명을 궁평1지하차도에 내려주고 2명의 경찰관이 다른 지역 하천 범람 현장으로 이동해야 했다"며 "이 때문에 궁평1지하차도 출동 경찰은 2지하차도로 이동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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