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참사 직후 임시제방 일부가 유실돼있다. ⓒ 연합뉴스
▲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참사 직후 임시제방 일부가 유실돼있다. ⓒ 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미호강 임시제방 시공 책임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20일 정부자료에 따르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직후 인근 미호강교의 제방을 덮고 있어야 할 방수천막이 미호강 범람 때 휩쓸려가고 남아 있지 않다.

임시제방 시공서에는 다진 흙위에 방수천막을 덮고 톤백을 하천 구간 제방 하단에 2줄 쌓아 올린야한다고 명시돼 있다.

톤백은 흙이 쓸려내려가는걸 막기 위해 축조하는 500㎏~1톤의 흙을 담은 마대를 말한다. 하지만 미호강 범람 당시 톤백은 이미 소실돼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는 애초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시공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행복청은 시공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정작 공개하지 않았다.

임시제방의 축조 시기를 두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우기가 오기 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행복청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일주일전인 지난 7일 임시제방 시공을 완료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임시제방 축조와 관련해 지난 5월 금강홍수관리청(금강청)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후속 조처가 없었다"고 말했다.

금강청 관계자는 "미호강 임시제방 시공과 관련해 우리는 관리·감독하지 않았다"며 "부실 시공은 우리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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