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청첩장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청첩장
  • 손남태 시인
  • 승인 2022.01.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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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그녀가 결혼한다
그토록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다 
이제 어느 누구와 살겠다고 나를 부른다

하얀 꽃옷을 입고
검은 신사를 만인들 앞에서 맞아들이겠다고 
하얀 꽃무늬 담은 편지를 내게 보내왔다

여리디여린 가냘픈 몸으로 
두툼한 꽃무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긴 시간을 들였을까

그토록 누군가를 부르다 
이제 어느 누구를 만났다고 
이른 아침 안개 속으로 하얀 꽃이 날아들었다.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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