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 건설연
▲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 ⓒ 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교통상황 관리는 CCTV 관제 시스템에 수집된 정보를 중앙 관제요원이 직접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중앙 집중식으로 이뤄졌다. 이 방식은 24시간 교대 근무 인력이 필요한 시스템으로 돌발 상황 대처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스마트 도로조명 연구단은 도로 위의 위험상황을 인력이 아닌 AI를 활용해 즉각적으로 감지하고 현장 단위의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을 개발했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도로조명이나 보안등에 CCTV, 레이더 등의 검지기를 탑재해 정보를 수집하고 음향정보와 조명표출 장치를 이용해 맞춤형 경고를 표시한다.

CCTV 영상 등을 통해 입력된 자료는 스마트 도로조명 통합지주와 인공지능 분석장치, 현장 독립 운영시스템 등을 통해 분석된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생활안전․재난안전 위협을 감지하고, 현장에 필요한 경고를 스피커, 도로전광표지, 고보조명 등을 통해 즉시 보행자와 차량에게 제공한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생활권 도로의 생활안전 서비스, 재난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5대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란 횡단보도, 교차로, 어린이 보호구역, 터널구간, 결빙, 블랙아이스 다발지역을 말한다.

플랫폼은 다발지역의 보행자 안전횡단 지원, 위험상황 인식 경고, 불법 주정차 차량 인식과 경고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폭행, 배회, 이상행동, 미행, 납치와 같은 생활안전 서비스와 유해물질 누출을 감지하는 재난안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깜빡이는 녹색 신호에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을 때 과속으로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되면 50~60m 간격으로 설치된 스마트 도로조명 지주에서 도로전광표지판과 도로 바닥에 표출되는 고보조명을 출력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주의에 대한 경고를 보낸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장비(C-ITS)가 탑재된 차량은 내비게이션에도 경고가 제공된다. 동시에 보행자에게 과속차량의 접근 알림 메시지를 스피커로 송출해 신속히 안전한 인도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생활안전 서비스는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폭행, 납치와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제센터에 현장영상이 팝업돼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현장에서 경광등과 스피커를 통해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알려 즉시 위험행동을 멈추도록 경고한다.

스마트 도로조명 플랫폼은 건설연 연천 SOC실증연구센터(5대 사고 다발지역 서비스), 서울 관악구(생활안전 서비스), 충남 서산시(재난안전 서비스) 3곳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의 건설연 단장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참사, 터널 대형사고,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 등 국민안전을 증진할 수 있는 스마트 도로조명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각급 도로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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