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터 플랫폼 개발 연구 개념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데이터 플랫폼 개발 연구 개념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설 소재 개발에 소요되는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분자 수준의 시뮬레이션과 AI 기술을 활용해 소재의 물성을 예측할 수 있는 건설 재료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안전성은 소재 활용의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새로운 소재의 현장 적용 여부 결정을 위해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나 실증 규모 실험이 진행되면 개발 완료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새로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적절한 실험 방법이 없어 소재 활용에 따른 성능 변화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기 어렵고, 실험 방법이 있더라도 실험의 변별력이 낮아 소재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렵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연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은 건설 소재의 물성 분석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

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개발과정에서 새로운 소재를 선정하거나 최적 함량을 결정하는데 소요되는 시행착오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신뢰도가 높은 자료가 축적되고 사용자가 제시한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재의 종류와 양을 AI가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제약이나 바이오 분야에서 신약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활용되는 기술이 건설분야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새로운 첨가제의 분자 구조를 AI가 제안한다.

▲ 분자 수준의 시뮬레이션과 AI 기술을 활용해 소재의 물성을 예측한 분석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분자 수준의 시뮬레이션과 AI 기술을 활용해 소재의 물성을 예측한 분석도.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새로운 소재나 첨가제, 보강제 등을 활용하는 건설업계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건설분야 민간기업 주도의 소재 개발 지원을 위해 건설 소재 데이터 플랫폼 구축 연구가 매우 필요하다.

건설연은 1차 수요조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 대상 소재를 일부 선정했다. 2차 수요조사는 오는 10월까지 진행한다.

김병석 원장은 "앞으로 건설 소재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해 나가고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킨다면 건설 소재 개발 과정이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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