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53번째 가습기살균제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해자들과 환경단체들은 지구의 날인 22일 옥시(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에 피해자에 대한 배·보상을 요구했다.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체들에 법원에서 확정된 분담금 지급을 촉구했다.피해자들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에 살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김복희 씨가 지난 6일 사망했다.김씨는 옥시와 애경의 가습기살균제 제품을 사용하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렸다. 2013년에 피해를 신고, 가습기살균제
최근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Bullsone)의 일부 제품에서 함유금지물질인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돼 환경부가 제조·판매금지 처분을 내렸다.메틸이소티아졸리논은 유독 화학물질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때도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성분이다.8일 환경부에 따르면 불스원(대표 전재호)은 '불스원 타이어세정광택제', '불스원 레자왁스'를 제조하면서 환경부로부터 확인을 받은 내용과 다르게 해당제품을 제조하다 적발돼 이 같은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환경부는 불스원 레자왁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나 유족에게 국가의 배상 책임이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고등법원은 6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 5명이 국가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3명에게 300만∼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 후 원인 모를 폐 손상으로 치료받거나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은 2014년 국가와 제조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1심은 2016년 제조업체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국가에 대한 청구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다.원고 10명 가운데 5명이 국가를 상대로
가습기살균제 참사에 대해 국가의 책임 여부를 가리는 판결이 25일 선고된다.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와 유족 측은 2014년 가습기살균제 업체들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2016년 업체들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하지만 국가에겐 과실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1심을 선고했다. 당시 피해자측은 곧바로 항소심을 냈고 7년만에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지난 11일 가습기살균제 업체 임직원들의 형사재판 항소심에선 1심 무죄 선고 판결이 뒤집혀 이번 민사소송 항소심에서도 국가 책임이 인정될지 관심이 쏠린다.법원은 가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가 2심에선 유죄 판결을 받았다. 1심에서 무죄가 나온 지 3년만이다.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각각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회사 관계자 등 11명에 대해서도 금고형이나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금고형은 확정되면 징역형처럼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유해물질이 든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SK케미칼이 판매사 애경산업에 소송 비용 등 법적 분쟁 비용 36억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0부(정찬우 부장판사)는 7일 애경산업이 SK케미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6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애경산업은 2001∼2022년 SK케미칼과 물품 공급계약과 제조물책임(Product Liability·PL) 계약을 체결하고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했다.PL 계약은 제조업체가 제조·판매한 생산품으로 인해 소비자의 신체나 재산상 손해가
가습기 살균제 조사 과정에서 환경부가 살균필터가 장착된 가습기 제조업체 두 곳을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강서을)에 따르면 6년 전 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 관련 업체를 조사하면서 살균필터를 장착해 가습기를 판매한 A사와 B사는 살펴보지 않았다.살균필터는 가습기 물에 용해시켜 쓰는 살균제와 달리 기기 내에 장착해 사용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시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는 미생물 번식과 물 때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가습기 내의 물에 첨가해 사용하는 제재다. 살균필터 역시 가습기 물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대규모 사망사고 후에도 국내 주요 가전업체가 살균제에 포함되는 가습기 살균 필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강서을)이 가습기살균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국이 가습기살균제 범위에 해당한다고 고시한 살균 필터가 가전 회사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 최근까지 판매되고 있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 12월 가습기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고시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으로 지정했다. 고시에선 가습기살균제는 미생물 번식과 물 때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가습
대법원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가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에게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게 제조·판매사가 손해를 배상하라는 민사 판결이 최종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9일 대법원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와 한빛화학을 상대로 김씨가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업체에 500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앞서 김씨는 2007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해당 업체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2013년 5월 간질성 폐질환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
폐암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정됐다.환경부는 제36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후 폐암으로 숨진 1명의 피해를 인정하고 구제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폐암은 지금까지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사실상 인정받지 못했다. 2021년 폐암이 가습기 피해로 인정받은 사례가 1차례 있었을 뿐이다. 피해자는 당시 20대로 흡연자도 아니었다.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외엔 폐암 발병을 설명할 요인이 없어 개별적 인과관계 검토 끝에 피해를 인정받은 경우라고 설명했다.환경부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구제급여 신청자 가운데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물질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담긴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27일 고려대 안산병원,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고신대 등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독성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계열(PHMG-p)이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해당 논문은 지난해 3월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약리학과 독성학(BMC Pharmacology and Toxicology)'에 발표됐다.연구진은 논문에서 인간 폐 상피세포에 물질 PHMG-p를 저농도로 장기간 노출시키면 정상 폐세포의 유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4일 환경부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단체 사업의 지원신청 의결 내용'에 따르면 4년 반동안 단 한 번도 피해자단체에게 지원된 적이 없다. 2019년 신설된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시행령 제14조엔 피해자단체가 추모사업, 조사·연구사업, 피해자 이해를 대변하는 사업을 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명시돼있다.법에 명시된 피해자 추모사업조차 지원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 '의지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환경부는 대표성 인정 불가·사업 목적 부적합 등을 이유로 그동안 접수된
에이스침대가 대리점주의 폭언과 임금체불 문제를 신고한 직원을 해고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건 것으로 드러났다.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 전 직원 강씨는 2021년 10월 자신이 일하던 대리점 점주 A씨의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녹취해 본사에 알렸다.A씨는 고객들이 물건 구매를 취소하거나 대리점에 제품 변경을 요청하면 수차례 뒤에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강씨의 임금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기도 했다.본사는 강씨에게 A씨와 합의하라고 권유했다. A씨가 점주의 폭언과 임금 미지급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대신 A는 강씨에게 1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MIT)을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와 여러 장기로 퍼져 상당 기간 남아있다는 정부 연구원 연구 결과가 나왔다.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대와 안전성평가연구소 연구진과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가습기살균제 성분 체내 거동 평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과학원은 "호흡기에 노출된 CMIT/MIT가 폐에 도달해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입증한 첫 연구"라며 "가습기살균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살균제 제조업체 애경산업과 SK케미칼 관계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1억1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애경산업과 SK케미칼에 각각 7500만원과 3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각 법인과 안용찬 애경산업 전 대표이사, 홍지호·김창근 SK케미칼 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공정위는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며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거짓·과장광고를 했다고 판단했다.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
가습기살균제 사건 관련 검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 자료를 인멸·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박철 전 SK케미칼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2019년 4월 기소 후 3년 4개월 만에 나온 1심 판결이다.31일 재판부에 따르면 주진암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은닉과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박 전 부사장 등 피고인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고통을 공감하지 않고 SK케미칼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각종 자료
"제2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될까봐 쓰던 방향제들 다 버렸어요."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방향·탈취제 제품 등에서 발견돼 '제2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되는거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MIT는 살균 보존제로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통해 논란된 성분으로 생활 화학 제품 내 함유금지 물질로 지정돼 있다.16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623개 생활
국민연금공단이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주범인 옥시의 영국 본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5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공단은 2020년 말 기준으로 옥시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영국회사 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 GROUP PLC)에 3656억원을 투자하고 있었다.이 금액은 공단 자산군 내 비중 0.19%, 레킷벤키저 전체 주식의 0.53% 지분율에 해당한다. 옥시에 대한 공단의 투자 문제는 2016년에도 지적됐었다. 2016년 투자액은 1500억원가량이었다.공단은 당시 투자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씨가 지난 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안씨는 호남정유의 배구선수, 배구코치·심판으로 활동했지만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하다 2011년 쓰러져 12년간 투병하다 사망했습니다.사망한 현재까지 옥시 측으로부터 배상이나 직접적인 사과도 받지 못해 더 안타까운데요. 대기업의 반사회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애꿎은 희생자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배구선수 안은주씨 12년 투병끝에 사망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씨가 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안씨는 실업팀 호남정유의 배구선수로 배구코치·심판으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하다 2011년 쓰러져 12년간 투병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안씨는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폐렴과 원인미상폐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후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다녔다.가습기살균제가 원인임을 알고 피해신고를 했지만 폐손상 3단계 판정으로 피해자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가습기살균제피해규제법이 제정되자 긴급구제지원대상으로 선정됐고 피해구제자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