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면 낮이라서밤이면 밤이라서사는 건 혼자인가 보다누구도 나이기를 바라지 않고나도 누구이기를 원하지 않는다다만낮이면 낮이라서밤이면 밤이라서사는 게 혼자인가 보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그대는 꽃입니다내 가슴 한복판을 장식하고 있는그대는 나의 꽃입니다진달래 같은 붉은 수줍음과개나리 같은 화사한 미소를 지닌,아픔서린 순수함도 그득히 품고 있는 그대는언제나 내게 꽃입니다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한 송이 꽃입니다길을 홀로 걸어갈 때나뜬 눈으로 밤을 지새울 때아니면 어느 산모퉁이를 돌다문득 바위 앞에 설 때바람처럼 다가와 나를 흔들어 놓고그리움에 물들게 하는당신은목련화 같은 자태로내 영혼을 밝히고 선 하얀 꽃입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그대를 기다리다 이렇게 온 몸이 젖었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 젖을 양이 아니었는데조금만 조금만 더 윤곽 드리워진그대를 보려다 이렇게 함빡 젖는 신세가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이렇게 젖을 양이 아니었는데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이 그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고독한 영혼이 있었다그는 혼자 걷는 법을 좋아했다어느 날 그는 그 버거운 사실을깨달아 수만 리를 뛰쳐 나왔다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해가 지는 저녁이었다긴 밤이 시작된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그는 그립다는 말을 내게 건넨다사지 위로 미끄러져가는그의 바람이 이따끔씩 얼마나 추운지여름밤의 나방은 꽃무늬를 뿌드득 날리며 잠을 쫓다가들어설 수 없을만큼 빽빽한 겨울산에차례로 부딪힌다그리운 것은 항상 곁에 머문다맨처음으로 그는 내게 속삭였다언덕 저 골짜기 물이 흐르면함께 가서 은어를 잡을 수 있겠니?사람들은 하나 둘 그의 일상을 먹으며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린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
비둘기를 날리우는마음에는무엇도 바꿀 수 없는천진함이 있다새록 평화요 들뜨는언덕배기 실루엣처럼그대를 향한내 간절한 손길이 있다어느날 사랑이 내게 와서비둘기 두 마리를 주고 갔다평화요이상이요그대에게 가라소식을 띄운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고향이 어디인지는아는 바 아니다목적지만알려달라 한다낼 만큼의 돈만 내고갈 곳을 대라 한다나이가 몇 인지는아는 바 아니다묻는 말에 대답만 하라 한다얼굴 없는 목소리에기계 닮은 손의재잘거림뿐■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때론 내 앞에서나를 반기고때론 내 뒤에서나를 따르고한 땐 활짝 핀 얼굴로내 마음을 비추더니한 땐 찌푸린 눈매로나를 겁준다둥글게 살아가다 보면모퉁이 골목길에서너를 만난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너에게 무엇을 줄까펄펄 끓는 내 가슴을엿보일까아닌 양 눈빛 감춰여러 얼굴 내 비출까네 손길한 번에부르르 떨다 쏟는내 마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하얀 줄 하나 건너 검은 줄 하나바삐 걸어야 건너는 길수 초 안에 엇갈리는 삶의 희비극기쁨 다음에 있을 슬픔앞서가는 사람 뒤꿈치만 쫓다가어느샌가 건너온 세월하얀 줄 하나 건너 검은 줄 하나그 속에 채이는 수 많은 설움앞서가는 사람 뒤통수만 바라보다어느샌가 건너는 세월■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
아, 삶은내게하얀 허공을 드리우고석양의 불꽃 같은의지를 내놓으라 하네지친 영혼을 향한나의 어눌한 심신은부둥켜 오는 두 조각의목덜미를 향해끝없이 소리를 높이는의식의 핏발아 生은 내게 몹쓸 어둠만을 드리우고청아한 하늘의 구름인 양이제사떠돌라 하네하늘의 구름인 양■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너는 내게 밑줄 같은 사람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밑줄 같은 사람책을 펴다잊어서는 안 될 부분처럼꼭 짚어자로 긋듯너는 내게 밑줄 같은사람눈에 띄게금을 긋는밑줄 같은 사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나 그대에게 무엇이 되리한 그루 나무가 되리한 송이 국화가 되리그리움이 되어 줄까나무가 되어 그늘이 되어 주리국화가 되어 향기가 되어 주리그리움에 사랑이 되어 줄까나 그대에게 무엇이 되리소낙비에 떨어 있는 추위가 되리흰눈에 얼은 어둠이 되리그저 한 사람이 되어 줄까소낙비처럼 내려주리흰눈처럼 얹혀주리그저 한 사람의 기억이 될까나 그대에게 무엇이 되어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살포시 안개 같은 봄나물을 캐어들고땀방울을 훔쳐내던 그 빛나던 옷소매너의 커다란 눈 호수요 너의 반짝이던 치아 구름사탕이요너의 길고도 긴 목 서글픈 목메임너는 지금 어디에 있니개울가 송사리떼 좇으며 함께한 물방개랑맹꽁이 버들강아지 물어대던그 말없던 소박한 아가씨너의 솜털박힌 볼 호수요너의 나불거리던 입술 구름사탕이요너의 달걀 같은 가슴 서글픈 목메임■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
어떤 내용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하얀 봉투 위에 네 이름과 내 이름이 전부라 하여도반가운 마음 뿐이란다아무튼 몇 자의 글이라도 두 손을 움직였을 것이고그러기 위해서는 내 존재를 떠올렸을 것이므로넓은 세상 많은 사람 중에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어떤 내용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설사 하얀 봉투 위에 네 이름과 내 이름이 전부라 하여도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
내가 어려운 일에 부딛쳤을 때금방 일어설 수 있는 용기보다는차분한 겸허 속에서 우러나는 지혜를 주시옵고견딜 수 없는 아픔에 젖어들 때고통으로 신음하기보다는 그 괴로움이 오히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힘의여력으로 쓰이게끔 용기를 주시옵고참을 수 없는 힘겨움에 지쳐을 때주저 앉아 자신을 원망하기 보다는더 높은 곳을 향해 치뤄야 할과정의 부분임을 일깨우는 현명함을 주시웁고세상을 혼자 버티기에 버거울때나만이 혼자라는사실보다는 내 주위를둘러싼 모든 사물이 자신의 노력으로살아가고 있는 냉철한 위안을 주시어어떤 일이 있어도 근심하지 않고고독하여
나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어둠 속 나에게불꽃을 꺼내어 주어요지상의 슬픔을나는 이해할 수 없어요꽃이 피는 땅의 기쁨은곧 낙엽으로 기울 듯지상에서의슬픈 삶과 죽음이너무도 쉽게 어울리는|생애를더 이상 나는인정하려 하지 않아요나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무엇이 이리도 어렵단 말입니까아름다움에 대하여나도 그 만큼의 눈물을 흘렸어요폭풍의 밤이 지나면잔잔한 호수의 아침이 온다는당신의 낭만적 불꽃을나에게 주어요나의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
나 가려하는 곳은사람없는 들판입니다갈대숲에 가려알몸 한점 보이지 않는 가을그래서바람으로 흔들리는 마음조차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맑은 눈빛 속으로가려합니다나 가려하는 곳은이슬 젖은 초원입니다슬픔 뒤에빨간 볼 내비치지 않는 얼굴그래서물기 젖은 두 잎새에 숨은임의 가슴속으로나 가려합니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나는 그저 그렇게 하라고 말했네바람은 자꾸만 목을 조이고 머리를 흔들며내 안에서 자꾸만 그대를내놓으라 하네나는 그저 그렇게 하라고 말했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모든 건 꿈결 같다고 말할 수 있네영혼의 가느다란 실선에 팽팽히 걸려 있고움직이는 삶의 요동을 잡기 위해|한낱 꿈결 같은 몇 마디의 언어를 떠올리네사랑, 영혼, 그리움, 슬픔, 이별......산기슭에 부딪히는 물결의 나이에서야모든 건 꿈결의 대화에서나 엿들을 수 있는|침묵의 기다림임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