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심포지엄

서울지역 학생 3명중 1명은 성범죄 유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시가 최근 초‧중‧고생 1607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첫 피해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3명 중 1명은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낯선 사람에게 쪽지나 대화 요구를 받아본 적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아동‧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과 같이 미성년자를 노린 디지털 성범죄 노출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14일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대책 수립과 실태 공개를 위해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범죄 현황과 대응이라는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미국·영국 등 5개국과 공동으로 개최된 온라인 심포지엄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미국·영국·네덜란드·중국 등 5개국의 NGO와 기업 등이 참여해 호응을 받았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의 일일 인터넷 이용시간은 온라인 학습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2~5시간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사용시간이 늘었다'는 응답은 59%로 나타났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동사무소 근무인력이 주민등록 데이터베이스에서 입수한 개인정보를 협박수단으로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 62%가 아동·청소년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피의자 역시 10대가 10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동·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예방교육 매뉴얼 2종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뉴얼을 기반으로 초·중·고 400개 학급 8000명을 교육했다.

지난 10월 디지털 성폭력 온라인 플랫폼 '온 서울 세이프'에 익명 신고상담창구도 설치했다. 학교내 불법촬영 등으로 징계 처분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별상담과 교육을 457건 추진했다.

아동·청소년 전담 지지동반자를 선발해 상담부터 경찰 수사동행, 진술 동행까지 1대1 통합지원을 운영해 올해 피해자 지원 1632건을 진행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동·청소년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범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실정"이라며 "심포지엄이 한 차원 더 진화된 디지털 성범죄 근절해법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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