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은 하천 등의 수로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난사고 재현실험을 진헹했다고 5일 밝혔다.
실험은 안전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하천의 수로관에서 일어나는 물의 속도 변화를 분석했다. 실험방법은 실제 하천과 유사한 조건으로 만든 전산모의와 수리 모형으로 진행됐다.
전산모의실험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현장을 모형화하고 가상으로 유체의 흐름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하천 유속이 초속 1m일 때 수로관 주변의 유속은 초속 4m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난사고 현장활동 지침에서 '위험' 수준으로 평가하는 초속 2m 보다 2배나 빨랐다.
수리모형실험은 폭이 30m인 하천에 직경 1m·길이 4m 수로관이 설치돼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모형을 만들어 진행됐다.
실험 결과 수로관 입구 위쪽의 최고 속도는 0.99m/s, 아래쪽의 최고 속도는 2.18m/s, 안쪽의 유속은 3.8m/s로 측정됐다.
수로관 입구를 기준으로 위쪽보다 아래쪽이 빠르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로관의 지름이 넓을수록 입구로 들어가는 물의 양이 많아 유속이 더 빠르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실험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난사고 예방교육 자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소방연구원 관계자는 "하천이나 계곡 근처에 수로관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물속의 속도는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빠르고 수로관 주변은 4배나 빨라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강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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