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스페인 여행사 '트래블제니오(Travelgenio)'와 '트래블투비(Travel2be)'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트래블제니오'와 '트래블투비'는 모회사가 같은 회사다.

두 업체 관련 소비자상담은 2018년 86건, 지난해 89건이었다. 올해는 지난달 15일까지 103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 대비 347.8% 급증했다.

지난달 15일까지 접수된 소비자상담 103건의 불만 이유를 분석한 결과 '취소·환급 지연·거부'가 76건(73.8%)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 연락지연·두절'이 15건(14.6%)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현재 이 업체는 고객센터 이메일이나 채팅, 전화로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올해 2월 4일 이후부터는 소비자원의 해명 요청에도 회신이 없는 상태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글로벌 여행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사업자와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다가 실제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소비자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들은 사업자의 연락을 무작정 기다리다 '차지백' 서비스 신청 기한을 놓칠 수 있어 이용한 카드사에 신속한 문의가 필요하다.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사업자와의 연락 두절 등의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청 기한은 거래일로부터 비자·마스터·아맥스 120일, 유니온페이는 180일이다.

'환급불가' 상품을 예약한 경우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해도 해결이 어려울 수 있다.

소비자들은 '트래블제니오', '트래블투비'와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해외 온라인 여행사 이용 때 여행 관련 카페 등의 후기 검색을 통하여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환급불가 상품은 신중히 구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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