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지난해 11월 9일 불이 나 건물 해당 층이 시커멓게 타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지난해 11월 9일 불이 나 건물 해당 층이 시커멓게 타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서울시가 화재취약 노후고시원 66곳에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18일 서울시청에서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15억여원을 투입해 화재취약 노후고시원에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 설치비를 지원한다. 고시원 운영자는 사업완료 후 3년 동안 입실료를 동결해야 한다.

지원 대상 고시원은 자치구별로 1~2곳씩 모두 66곳이다. 월세 수준, 고시원 노후도와 피난난이도, 건축법·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준수여부 등을 고려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고시원 운영자는 공사비 부담을 덜게 되고 3년 동안 입실료 동결로 고시원 거주자는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7월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되기 전부터 고시원들은 화재에 취약해도 공공에서 스프링클러 설치를 강제할 수 없었다. 고시원 운영자들은 공사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는 2012년부터 고시원 7곳을 대상으로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222곳을 지원했다.

올 하반기 추경예산 12억8000만원을 투입해 노후고시원 64곳을 추가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시는 352곳에 62억원가량의 안전시설 설치비 지원을 완료하게 된다.

류 훈 주택건축본부장은 "앞으로 시는 취약계층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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