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생이 응급 상황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여러 차례 수용 거절을 당한 끝에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응급 의료 대응 시스템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22일 소방·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6시 17분쯤 부산 한 고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쓰러졌다는 교사의 신고가 119에 접수돼 16분 만인 오전 6시 33분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고교생 A군은 구급차에서 상황이 악화되는 동안 인근 병원들로부터 14차례 수용 거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최종적으로 수용된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응급 환자가 14차례나 거절당하며 골든타임을 놓친 이번 사건은 의료 공백과 응급실 '뺑뺑이' 논란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