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오는 5일 부터 순차적으로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유심 교체를 시행한다. ⓒ 연합뉴스
▲ 경찰이 KT 해킹은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판교·방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경찰이 KT 해킹은폐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KT 판교·방배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20여명을 동원해 사옥 사무실에 대해 압수영장을 집행 중이다.

KT 판교 사옥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풀 열쇠라고 할 수 있는 정보보안실이 있다.

경찰은 정보보안실 압수수색을 통해 KT가 해킹 사고를 언제 인지했는지, 이후 조처를 어떻게 했는지 등에 관해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보보안실 총괄자라고 할 수 있는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실장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개인 통신·전자장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방배 사옥은 인증서 유출 등 해킹 의혹이 나온 원격상담시스템이 구축돼 있던 곳이다.

경찰은 해킹 의혹 제기 후 KT가 원격상담시스템 구형 서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폐기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사건의 특성상 이날 압수수색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의 핵심은 KT가 해킹 사고 처리 과정에서 고의로 서버를 폐기한 정황이 있는지를 가려내는 것이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KT 판교·방배 사옥 및 이외 1곳까지 총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수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KT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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