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강화' TFT 신설

▲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28일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NH투자증권 임원에 대해 고강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 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이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조사를 받는 A 전무를 직무 배제 조치했다. ⓒ NH투자증권

고위 임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NH투자증권이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은 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윤병운 대표가 직접 TFT장을 맡으며 전 임직원 증권계좌를 전수 조사한다.

또 내부통제 체계에 대한 자체점검을 진행하고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는 IB1사업부 대표인 A 전무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의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해당 직무는 Industry1 본부장이 대행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극도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위해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윤병운 사장은 "내부조직 기강확립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즉시적으로 필요한 조치"라며 "TFT는 보여주기 식이 아닌 강도높은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강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지난 28일 오전 A 전무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 전무는 최근 2년간 자사가 공개매수를 주관했던 11개 종목의 중요정보를 지인 등에게 전달, 지인이 해당 주식을 사전에 매수하고 주가 상승 후 매도하는 방식으로 2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공개매수 발표 전후로 A 전무와 정보이용자들간 주식매매 관련 자금으로 보이는 거액의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정보 이용자들은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회피하기 위해 친인척 등 명의의 차명 증권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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