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 의원실
▲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 ⓒ 의원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서울대병원(본원+분당)에서 최근 3년간 프로포폴, 펜타닐 등 중독 위험이 높은 마약류 의약품 사고가 329건에 달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교육위)은 28일 서울대병원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마약류 관리 체계의 심각한 허점을 지적했다.

마약류 의약품은 치료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마약 성분 의약품으로 용도에 따라 진통제·마취제·진정제·항불안제·항경련제 등으로 구분된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들 의약품은 잠금장치가 있는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파손·변질·분실 시에는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김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의약품 사고는 연도별로 2023년 149건, 2024년 109건, 2025년 9월까지 71건이 발생했다. 또 유형별로는 파손이 3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변질 11건, 분실 2건 순으로 나타났다.

파손된 의약품에는 프로포폴·펜타닐·모르핀 등 중독 위험이 높은 성분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의약품은 의료용이라도 오·남용 시 중독이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변질 사례는 주로 떨어뜨리거나 이물질이 유입돼 오염된 경우였으며 분실은 2024년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병원에서 각각 1건씩 발생했지만 모두 회수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관할 보건소(본원-종로구, 분당-성남시)는 분기별로 1회씩 병원을 방문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전 의원은 "마약류 의약품은 특성상 한 번의 관리 부실이 중대한 사회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마약류 의약품 관리·감독 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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