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박동석 대표의 딸이 옥시의 법률자문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이해상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박동석 대표의 딸은 2020년 초 김앤장에서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당시 박 대표는 딸의 채용 전 학부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한 것이 확인됐다.
그런데 김앤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옥시의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앞서 김앤장은 2023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아들이 학부생 신분으로 인턴을 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딸이 학부생 신분으로 인턴을 한 사실이 드러나 '아빠찬스'라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러한 가운데 옥시는 김앤장에 매년 수억원대의 자문료를 지급하고 있어 옥시 대표가 자녀 인턴 채용을 문의하고 실제 채용된 것은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창희 기자
alanon@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