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륜당이 점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 명륜진사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창업 희망자를 상대로 고금리 대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명륜당은 특수관계인 대부업체들과의 자금 거래를 통해 예비 점주에게 연 10%가 넘는 고금리 창업자금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명륜당은 이들 대부업체 12곳에 822억원을 대여했으며 해당 업체들은 명륜당의 주주가 실소유주로 파악된다.

이 대출 구조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연 3~4%대 금리로 빌린 자금을 대부업체에 넘기고, 이를 다시 점주에게 10%대 중반의 이자로 대출하는 방식이다. 명륜당은 이를 통해 지난해 28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을 전제로 한 고위험 모델이라는 점이다.

명륜당은 이러한 구조를 기반으로 지난 수년 간 전국에 600여개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을 세웠으며 최근엔 샤브뷔페 브랜드인 '샤브올데이' 확장에도 같은 방식이 쓰이고 있다.

당장 창업 자금이 부족한 예비 점주들에겐 '기회의 사다리'로 보일 수 있지만, 브랜드 인기가 사그라들면 고금리 대출에 의존한 점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매출이 감소할 경우 빚 부담을 견디지 못한 점주들의 줄도산 우려도 제기된다.

세이프타임즈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명륜당의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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