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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행정부가 담배의 니코틴양을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 PIXABAY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말에 담배의 니코틴양을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NBC 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했던 멘톨 담배 금지 공약을 실현하지 못한 이후, 담배 산업에 맞서기 위한 마지막 조치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규제는 전자담배, 니코틴 대체 제품 등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니코틴을 최대 95%까지 줄이면 흡연 중독을 감소시키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또 향후 몇십 년 동안 수백만 명의 흡연 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는 성인 흡연자들이 전자담배와 같은 비연소 제품으로 전환하게 하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2017년 당시 FDA 위원장 스캇 고틀리브는 "니코틴을 최소화된 수준으로 규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전자담배의 향료와 멘톨 제품 금지의 가능성도 포함했었다.

2020년에는 대부분의 전자담배 향료에 대한 금지가 시행됐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담배의 니코틴양을 줄이는 규제를 발의하면, 한국의 주요 담배 기업 KT&G, 한국필립모리스 등 다국적 담배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있는 대표적인 한국 담배 기업이다.

KT&G의 '릴' 제품은 전자담배로 바이든 행정부의 니코틴 규제 제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향후 전자담배 맛·규제·세금 정책 등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슨 미국심장협회 박사는 "이번 규제는 FDA의 역사적인 조치"이라며 "공공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G는 1999년 미국 담배 시장에 디스(THIS), 타임(TIME) 등 궐련 담배를 선보이며 점유율 경쟁에 나섰지만, 규제·경쟁 심화로 2021년 말에 철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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