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와 울산 석유공사 비축기지에 원유 400만 배럴을 저장하는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맺었다.
석유공사와 KPC는 31일 쿠웨이트 현지 KPC 본사에서 국제공동비축계약 서명식을 개최했다.
계약을 통해 석유공사는 400만 배럴의 쿠웨이트산 원유를 울산 비축기지에 저장한다. 원유 수급 불안 등 국내 에너지 위기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저장 물량을 확보한 것이다.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 등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국내에 유치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쿠웨이트가 수출하는 주요 원유인 KEC는 한국이 도입하는 원유 중 단일 유종으로 제2위 원유다. 일일 원유 도입량의 1.5배에 해당하는 계약물량은 향후 국내 석유 수급 안정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한·쿠웨이트 에너지 협력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국제공동비축 계약을 통해 양국 에너지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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