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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생산한 지르코늄-89를 태국 원자력연구소에 수출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에 수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르코늄-89는 체내 약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영상용 방사성동위원소다. 반감기가 3.3일로 다른 동위원소보다 길어 암 진단, 나노 바이오소재 등 체내 이동 추적에 효과적이다.

수출 물량은 1회 사용량인 3mCi(밀리퀴리)로 유방암 진단제 개발을 위한 실험이 끝나면 정기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태국 연간 유방암 발병률은 202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37.8명으로 전체 여성 암 발병 가운데 가장 많다. TINT는 2019년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이용연구에 대한 국제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지르코늄-89 수출을 의뢰했다.

TINT는 지르코늄-89를 이용한 유방암 진단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진단제에 지르코늄-89를 주입하면 체내에 퍼져있는 유방암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박정훈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장은 "2018년 지르코늄-89 생산기술을 국산화해 삼성서울·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병원에 연구용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지르코늄-89는 차세대 방사성동위원소로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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