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를 협찬한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법무부로부터 117억원가량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법사위·경기부천병)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희림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법무부로부터 117억4084만원(14건)에 달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희림은 2019년 7월부터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2일까지 2년 8개월간 법무부와 57억원 규모(12건)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윤 정부 출범 후 2배 이상 금액의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계약 내용은 △경기북부구치소 신축 설계용역(38억3859만원) △서울중앙지검 증축 설계용역(35억1721만원) △대구고검·지검 이전 신축공사 설계용역(22억7195만원) 등이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구고검·지검 공사는 수의계약으로, 경기북부구치소 용역은 경쟁방식으로 이뤄졌다.

이건태 의원은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법무부 역시 김 여사 입김이 작용하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전 부처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희림은 2015~2018년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콘텐츠가 주관한 전시회를 세 차례 후원했다. 대선 직후인 2022년 4월엔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서울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설계와 감리용역을 수의 계약하며 처음으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