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국회부의장 ⓒ 의원실
▲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국회부의장 ⓒ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부의장·경기군포)이 노동자의 일·생활 균형에 앞장서야 할 고용노동부 유연근무제 사용률이 정부 부처 중 하위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학영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2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유연근무제 사용률은 지난 2023년 기준 47.5%로 전체 49개 중앙행정기관 중 39위에 그쳤다.

1위를 기록한 보훈부(95.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유연근무제 사용률도 2021년 53.2%에서 2023년 47.5%로 급격히 떨어졌다.

고용노동부는 기업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유연근무 종합 컨설팅 제공 △유연근무 인프라 구축 △유연근무 활용 기업 장려금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근무혁신 우수기업 사례집 발간 등 기업들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낮은 유연근무제 사용률의 배경에는 유연근무제를 억압하는 내부 조직문화도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제 세부운영지침 제정 추진(안) 의견조회 지침을 통해 유연근무제의 부작용 사례를 수집했지만 만족도와 효과성에 대한 평가는 포함하지 않아 유연근무제를 제한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직원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선배들이 유연근무제 쓰지 말라고 해서 눈치 보여서 못 썼는데 본부는 오히려 유연근무를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학영 의원은 "윤석열 정부 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제를 장려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제한하는 모순적 태도로 직원들에게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