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는 기업인 증인 108명과 참고인 54명 등 162명을 채택했다. 역대 국감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김흥수 부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이 과기정통위 국감 참고인으로 신청됐다.
산자위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정무위원회는 기업 분할·합병 과정에서 주주 가치를 훼손한 의혹으로 두산, SK, LG화학, 삼성물산 경영진에 대한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노동조합 문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기업과 관련된 핵심 이슈는 지배구조 개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KT 최대주주 등극과 관련해 김영섭 KT 대표와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증인으로 선정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참고인으로 지명됐다.
KT의 최대주주는 지난 3월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의 매각하면서 현대차그룹으로 변경됐다. 과방위는 지난 19일 이를 승인했으나 의원들은 해당 과정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정무위에선 야당 주도로 두산그룹 등 경영진 증인 채택이 추진되고 있는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 반발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합병이 보류된 상태다.
은행권의 내부통제 부실과 급증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국감 이슈로 떠올랐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들의 증인 채택 여부가 주목받고 있으며 야당 의원들은 횡령과 부당 대출 관련 은행 CEO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기획재정위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300억 비자금'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하려고 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0대 그룹 총수를 소환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 실적을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