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민 의원실
▲ 한림원 직원이 이창희 총괄부원장의 지시사항을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했다. ⓒ 이해민 의원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창희 총괄부원장이 성희롱과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 과기한림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총괄부원장은 2022년부터 성희롱·사적심부름 등을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직원들은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진정서에 따르면 이 총괄부원장은 지난 4월 한림원 회관 복도에서 남자직원 A씨의 주요 부위에 손을 가까이 대며 "(저쪽에서)○○을 자꾸 이렇게 움직여. 내가 자꾸 이러면 기분 나쁘지. 걔들한테 절대로 따라가지 마"라며 성희롱을 했다.

이 총괄부원장은 A씨에게 개인 차량 수리,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등 개인 업무도 시켰다.

A씨는 지난 4월 공황발작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고 1개월 병가 휴직했다.

지난해 5월 신규 직원을 채용할 때 이 총괄부원장은 공개 장소에서 인사업무와 무관한 여직원 B씨에게 "고추 뽑아, 고추"라며 남성을 뽑으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했다.

채용 결과 남성이 입사하지 않자 그는 "남자(요리사)만 일하고 여자(계산원)는 일 안 하잖아"라며 성 차별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총괄부원장은 C씨에게 부당 업무와 폭언 등을 일삼았으며, 이견을 냈다는 이유로 강등 조치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공황장애로 병원에서 휴직을 권유해 지난달 병가를 신청했다.

이 총괄부원장은 "업무도 없는데 무슨 스트레스냐"고 말했다.

유욱준 과기한림원장도 "(내년 2월까지인)임기가 다 됐으니 그냥 견뎌라. 엉터리 병원은 누구나 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며 승인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창희 총괄부원장은 "평소 직원들과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듣기 불편한 언행이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피해를 준 일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