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전조등용 램프 상당수가 불량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전조등용 램프 20개를 시험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전조등용 할로겐램프 10개 제품 가운데 6개는 야간 주행 운전자가 주변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빛의 양이 기준보다 크게 낮았다.
또한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표시 전력(85∼100와트)이 기준(55와트)보다 높아 주변 부품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등화 장치 전기 회로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튜닝용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도 조사 대상 10개 제품 가운데 7개가 불량이었으며 모두 미인증 제품이었다.
LED 램프 4개 제품은 광도와 색도, 광속 모두 기준 미달이었으며 1개 제품은 광도와 광속, 2개 제품은 광도나 광속이 부적합했다.
광도가 낮으면 야간 주행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고 높으면 마주 오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한다.
색도가 백색이 아니면 우천이나 안개 낀 날 운전자와 맞은편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제한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차관리법 등에 따라 자동차는 안전 기준에 적합한 부품만 사용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불량 전조등 램프가 유통되는 것을 규제할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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