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가짜 도시가스 계량기를 달아 사용량을 속이는 방법으로 7년 9개월 동안 가스 요금 1억70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요양원 대표를 검찰에 넘겼다.
성북경찰서는 성북구의 한 요양원 대표 A씨를 사기·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요양원 층마다 설치된 계량기 7개를 모두 떼어내 가짜 계량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검침을 방해하고 사용량을 거짓 통보하는 등 도시가스 검침 업체를 속인 혐의를 받는다.
심지어 A씨는 가짜 계량기도 나무판자 등으로 계량기를 가려 마치 가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했다.
A씨는 경찰 진술을 통해 도시가스 업체에서 점검을 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도시가스 업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몸으로 밀치며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기술 없이 임의로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밀폐된 공간에 계량기를 은폐하는 것은 가스 폭발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검침원의 검침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임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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