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서울시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방향 결정을 위한 공청회를 6일 개최했다.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지난 2014년 1월 서울 최초로 보행자·대중교통 전용으로 지정된 공간이다.

그러나 신촌의 침체된 상권을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요구로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승용차와 택시 통행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용지구를 재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공청회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정책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등의 의견을 듣고자 서울시가 개최했다.

▲ 서울연구원 정영제 연구위원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시 교통흐름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 서울연구원 정영제 연구위원이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해제시 교통흐름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이날 공청회에는 주제 발표를 위해 서울시 교통정책과장과 서울연구원 정영제 연구위원이 참여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 전 토론자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 전 토론자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토론은 좌장에 이수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참여했고 토론자에는 황원근 서대문구 안전건설국장, 금기정 명지대 교통공학과 교수, 김봉수 연세로 상인대표,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팀장, 정예슬 연세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 Yours 집행위원장과 서대문경찰서 관계자가 참여했다.

▲ 김봉수 연세로 상인대표가 토론에서 발언 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 김봉수 연세로 상인대표가 토론에서 발언 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김봉수 연세로 상인대표는 "신촌 상권이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며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지역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제도이기에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대중교통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해제를 주장했다.

황원근 서대문구 안전건설국장은 "연세로가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시험무대로 전락돼서는 안된다"며 "신촌 주민인 상인들이 해제를 강력히 원하기에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원근 서대문구 안전건설국장이 이와 같이 주장한 것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가 이성헌 서울시 서대문구청장의 공약이기도 했기에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 두 토론자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의견을 펼친 것과는 반대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와 서울환경연합은 대중교통 해제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 정예슬 연세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 Yours 집행위원장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 정예슬 연세대학교 제57대 총학생회 Yours 집행위원장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정예슬 연세대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은 "연세로 대중교통지구를 해제해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해서 이용객이 급증할 것이라는 근거가 없다"며 "연세로 대중교통지구 해제라는 섣부른 결정이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슬 집행위원장은 "서울시는 걷고 싶은 거리를 내세우고 있다"며 "서대문구가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호 서울환경연합 팀장은 "대중교통지구 보행권 활성화는 세계적인 흐름이다"며 "대중교통지구를 없애야만 상권이 살아난다는 것은 급진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공청회에 연세로 상인들이 참석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공청회에 연세로 상인들이 참석해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나승엽 기자

공청회에서 강한 충돌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공청회에 참여한 상인들은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강하게 해제를 주장했다.

한편 연세로 공동행동과 서울환경연합은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과거로 가는 연세로 해제를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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