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갑상선암 환자가 5년 새 23.4%가 증가했다.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 남성 갑상선암 환자가 5년 새 23.4%가 증가했다.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 게티이미지뱅크

남성 갑상선암 환자가 5년 새 23.4%가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갑상선암이 11% 늘었는데 여성 환자는 8% 정도 늘어난 것에 비해 남성환자는 23.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동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장(이비인후과 교수)은 남성은 신체 구조상 갑상선암을 발견하기가 더 어려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으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21일 밝혔다.

갑상선암은 환자의 80%가 여성이라고 알려진 만큼 남성은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남성 갑상선암은 여성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암 초기에는 목소리가 변하고 목이 아픈 정도의 미약한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 암 덩어리가 커지며 목에 혹이 보인 것처럼 눈에 띄고 호흡곤란이 나타나야 병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마저도 남성은 신체 구조상 여성에 비해 목젖이 크기 때문에 암이 5㎝ 이상 커지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를 해도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갑상선암이 생겼다면 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흉터가 거의 없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이 나왔다.

큰 절개 없이 입술과 치아 사이로 3개의 정밀 로봇수술기구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것으로 수술 범위를 10~30배 확대해 살펴보며 얇고 세밀하게 움직이는 로봇 팔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

이동진 병원장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흉터를 없애고 목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수술법의 방점"이라며 "가슴, 겨드랑이 등을 째는 수술법보다 절제부위부터 갑상선까지의 거리가 짧아 신경손상 등이 적으므로 통증이 적고 목소리 변화 같은 합병증도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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