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형년 교수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형년 교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형년 교수는 중족골(발등뼈) 골절에 대해 수술적 치료나 깁스 치료가 아닌 간편한 의료용 신발 착용으로 골절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18일 밝혔다.

중족골 골절은 운동이나 낙상, 교통사고, 무거운 물건의 낙하 등으로 인해 일어나는 발 부상 중 하나로, 초기에는 통증과 멍, 붓기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근육과 인대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의료용 신발의 원리는 통깁스와 동일하다. 골절 부위가 잘 유합되려면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통깁스가 이런 역할을 해준다.

이 연구는 제5중족골 기저부 견열 골절 치료를 위해 간편한 의료용 신발과 통깁스 치료의 통증 점수와 치료 유무를 비교·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 교수팀은 골절 6개월 후 통깁스를 한 환자군 50명과 딱딱한 의료용 신발을 착용한 환자군 46명의 통증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깁스로 치료한 경우와 의료용 신발로 치료한 경우 골절 후 6개월에 측정한 통증 점수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두 경우 모두 불유합 없이 잘 치료됐다.

김형년 교수는 "골절 치료는 환자의 골절 부위와 양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거나 깁스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에서 간편한 의료용 신발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발 전문의와 긴밀히 상의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제5중족골 기저부 견열 골절 치료에서 통깁스와 딱딱한 의료용 특수 신발의 비교'라는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에서 최고 권위있는 학술지인 미국정형외과학술지(J Bone Joint Surg Am)에 게재됐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 ​하얀 테두리로 표시된 부위가 제5중족골이고화살표 표시된 곳이 제5중족골 견열 골절 부위다​ ⓒ 강남성심병원
▲ ​제5중족골 견열 골절 부위. ⓒ 강남성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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