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서 얼차려 중 쓰러졌다가 이틀만에 숨진 훈련병에 대한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가혹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사망한 훈련병이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경찰은 숨진 훈련병이 쓰러졌을 당시 연병장의 CCTV를 확보하고,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검토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육군은 지난 30일 사망한 훈련병의 영결식이 고향인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포함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 사단장은 추도사를 통해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장을 떠난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한편 지난 30일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사망한 훈련병과 같이 군기훈련을 받은 동료 5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현장 확인에서 연병장 등 부대 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숨진 훈련병이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도는 등 얼차려 장면이 담겼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쓰러지는 장면은 명확히 찍히지 않았다.

경찰은 CCTV를 통해 파악되는 사실과 훈련병들의 진술이 일치하는지 대조하고 있다.

인권위는 사건 현장조사에 입회해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인권침해로 보이는 근거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피해자 진정 없이도 가능한 직권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훈련병이 치료받았던 병원의 의료기록을 들여다보고 병원 관계자들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원인을 한 가지로만 판단하기 어렵고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의료진의 과실을 살피는 게 아닌 이송 절차와 진료 과정 조사를 통해 사망 원인을 정확히 파악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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