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 ⓒ 서울시
▲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 ⓒ 서울시

오는 9월부터 서울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일회용품 등의 규제가 강화된다고 20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서울에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사전 계획에 폐기물 감량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9월 제도 시행에 앞서 시는 행사 폐기물 감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며 일회용품 쓰레기가 대량 배출되는 다중이용장소의 다회용기 사용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지난해 정규시즌부터 쓰레기 배출량이 높은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 이용을 시범 도입했으며 이후 일회용기 사용량이 23만개나 줄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에 잠실야구장은 지난달 기준 입점 업체 38곳이 다회용기에 식음료를 담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지정한 후 월평균 15t의 폐기물을 감축했다. 상반기 내 시립동부병원을 비롯해 연내 시립 장례식장 3곳으로 다회용기 도입을 늘린다.

하반기부터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도 본격 시행해 민간에서도 일회용품 감축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포인트제 참여 매장에서 개인 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서울페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매일 개인 컵을 쓰면 한 달 최대 9000원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으며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또한 시는 지난 13일부터 지역내 소규모 카페들이 종이 등 대체 빨대를 구입하면 1개당 3원씩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민 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일상과 밀접한 사업부터 시정 전반까지 일회용품 줄이기를 적용해 실질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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