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결렬되고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17일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경기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2000명(노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노조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애초 DSR 1층 로비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안전 등의 문제로 사측이 진입을 막으면서 사옥 앞에서 진행됐다.
사측이 지난 주말 로비에 화단을 조성하고 이날 오전 진입을 막은 행위를 두고 집회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노조가 주장하며 양측 간 갈등이 있기도 했다.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온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임금인상률과 휴가 제도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며 지난달 18일 교섭이 결렬됐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은 5.1%, 노조는 6.5%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사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별도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까지 무산되자 전삼노 포함 삼성전자 5개 노조가 참여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74% 동의로 합법적으로 파업을 시행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삼노 관계자는 "사측에 전향적 변화가 없다면 파업으로 가는 길로 내모는 것"이라며 "파업이 일어난다면 타격은 사측뿐 아니라 노측과 국민들까지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지 기자
j060217@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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