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열차 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입석칸 운행계획을 발표했지만 관련 안전실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교공은 내년부터 출퇴근길 4·7호선 입석 칸을 설치해 혼잡률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별도의 안전 실험이 진행되지 않아 해당 대책이 오히려 안전 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교통공학 전문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한 다른 공학 분야와 달리 교통공학은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피지컬 시뮬레이션이 꼭 필요하다"며 "이태원 참사와 김포골드라인 압사 등으로 시민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공사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내는 워낙 변수가 많아 꼭 시뮬레이션이 들어맞긴 어렵다"며 "공사는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최선의 결과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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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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