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가 수십억원대의 사기로 법정 구속됐음에도 회사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액을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 한화생명
▲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가 수십억원대의 사기로 법정 구속됐음에도 회사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액을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 한화생명

한화생명 소속의 보험설계사가 수십억원대의 사기로 법정 구속된 이후, 회사 측이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액을 키웠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관리자들은 지난해 6월 보험설계사 이모씨의 보험 모집행위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당시 한화생명이 확인한 문제의 보험 모집행위 관련 피해 금액은 24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를 발견한 한화생명은 경고 등 가벼운 징계를 내렸고, 전수조사 등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미한 조치로 인해 문제의 보험설계사 이모씨는 지난 2월까지 한화생명 보험설계사 자격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보험왕' 이모씨는 피해자 67명에게 43억원 가량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측은 고소장을 받아보지 못해 정확한 내용 파악이 어렵다며 재판과정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길우 법무법인LKS 대표변호사는 "피해자들은 한화라는 기업을 신뢰한 것인데, 한화생명이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 책임을 전적으로 주범에게 전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한화생명이 당시 전수조사를 통해 문제의 보험설계사 자격을 바로 박탈했다면 이후 더 큰 피해는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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