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신청을 앞두고 지분을 대량 매각한 혐의로 최우식 전 국일제지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이용·대량보유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최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국일제지 오너 일가 2세인 최씨는 지난 3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원의 주식 1300만주를 매도한 혐의를 받는다.
자본시장법상 주권상장법인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하면 관련 내용을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에 보고해야 하지만 최씨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국일제지는 특수지와 산업용지를 만드는 업체로 1978년 설립돼 200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악화된 경영상황으로 인해 지난 3월 13일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국일제지 사무실과 최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구속 수사를 개시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바탕으로 위법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황태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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