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2년 전 의류 제품을 '라벨 갈이' 후 신상품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방송과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블라우스 제품 3300여개 세트를 판매하며 1억5000여만원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 제품이 지난 7월 생산됐다고 표시된 것과 달리 2021년에 제작한 상품이라는 점이다.
국내 의류 업체 A사가 중국에 공장을 둔 B사에 2021년 3월 제품 생산을 의뢰했고 4∼5월 B사가 해당 상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납기일을 맞추지 못했고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심사에서 특정 항목의 기준치를 넘지 못하며 계약이 취소됐다.
해당 제품은 2년 후 올해 생산한 제품으로 라벨을 바꿔 현대홈쇼핑에 등장했다. 홈쇼핑에서 판매 후 배송된 일부 제품엔 원래 부착됐던 라벨을 뜯어내고 새로운 라벨을 붙인 흔적이 남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은 이를 발견하고 지난 6일 판매를 중단,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환불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안내는 20일 즈음에야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체 구매 고객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하고, 품질 문제가 발생한 고객에게 신속하게 반품·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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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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