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긴급신고 전화를 해도 대부분 ARS를 거쳐 상황실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북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긴급신고센터 신고 건수 28만6520건 가운데 상황실로 바로 통화가 연결된 건수는 8만2765건(29%)에 불과했다.
긴급신고센터는 콜센터 118명, 상황실 589명 등 700명이 넘는 인력을 갖고 있음에도 71%에 달하는 나머지 20만3755건은 ARS 콜센터로 넘어간 후 상담사를 거쳐 상황실로 연결됐다.
최초 신고 후 사고 발생 장소까지 도착하는 시간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처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평균 시간은 2021년에는 10분 45초, 2022년은 13분 11초, 2023년은 7월 기준 14분 17초로 나타났다.
긴급신고 전화 이후에 발생한 사고는 2021년 8건, 2022년 11건, 2023 7월 기준 6건 등 25건으로 해마다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매년 긴급신고 전화 후 발생되는 사고 건수도 늘어나고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긴급신고 전화와 상황실, 사고대응 시스템상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륜 기자
leekilyun@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