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 3일 갤럭시 탭 S9을 출시한 가운데 부속 액세서리의 비싼 가격과 개선되지 않은 성능에 대해 소비자 단체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1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갤럭시 탭S9은 이전 모델인 갤럭시 탭S8 울트라모델(wifi·512GB)을 기준으로 22만원가량 올랐다.

부속 액세서리 가격 역시 기존 모델 대비 19%에서 최대 33%까지 올라 부담이 된다는 게 소비자 단체의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신모델 출시 때마다 비싸지는 액세서리로 인해 태블릿과 북커버 등 부속 액세서리를 사면 가격이 250만원을 훌쩍 넘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액세서리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것은 반사 방지 보호를 목적으로 부착하는 AR필름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갤럭시 탭 디스플레이 위에 AR코팅이 완료되길 원했다"며 "AR필름을 소비자가 직접 붙이게 되면 과정도 어렵고 내구성도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현재 AR필름이 4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돼 삼성이 이에 대한 별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게 소비자 단체의 지적이다.

소비자 단체는 정품 북커버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껍고 무거워졌지만 각도는 2가지로 한정돼 있어 사용에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갤럭시 탭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정품 북커버가 무게로 인해 활용성에 떨어진다"며 "옆면이 뚫려 있어 지지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정품 키보드 북커버의 뒷판 역시 키보드와 같이 구매해야 하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편 사항으로 꼽혔다. 732g인 갤럭시 탭 울트라 탭과 키보드를 같이 장착하면 1.4㎏이나 돼 노트북보다 무겁다는 것이다.

S9 태블릿의 카메라 홀 크기가 직전 제품과 달라져 기존 액세서리와 호환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갤럭시 탭의 부속 액세서리 정책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요구한 기능적 불편사항 역시 차기 모델에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