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보다 3.5% 줄어든 6억5450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잠정치를 25일 발표했다. 확정치는 내년에 발표된다.
지난해 배출량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이동·산업활동이 재개돼 배출량이 3년 만에 증가했던 2021년보다 3.5% 감소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과 비교하면 10% 감소했다. 지난해 배출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에 해당했다.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총생산 당 배출량도 2021년보다 5.9% 감소해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배출량을 보면 발전을 포함한 전환 부문에서 지난해 2억1390만톤을 배출하며 2021년보다 4.3% 감소했다.
원자력·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늘어나고 석탄·액화천연가스 발전량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자력 발전량은 2021년 158.0TWh에서 지난해 176.1TWh로 18.1TWh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43.1TWh에서 53.2TWh로 10.1TWh 늘었다.
전체 발전량에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와 7.5%에서 30%와 8.9%로 증가했다.
환경부는 이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이유로 원전을 내세웠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관계자는 "원전을 활용하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와 에너지 다소비 업종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80만톤으로 2021년보다 6.2% 감소했다. 수송 부문은 휘발유 소비량이 증가했지만 경유 소비량이 감소하고 무공해차 보급이 확대되며 배출량이 9780만톤으로 추정됐다.
건물 부문은 서비스업 생산활동 증가와 겨울철 평균기온 하락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같은 부문의 배출량이 30% 늘어난 4830만톤으로 추정됐다.
농축수산 부문은 육류 소비 증가에 따른 가축 사육두수 증가를 벼 재배면적 감소가 일부 상쇄해 2021년보다 1.0% 증가한 2550만톤으로 추정됐다.
정은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지난해는 2021년보다 원전 발전량 증가, 산업부문 배출 감소와 무공해차 보급 확대 등에 따라 국내총생산이 늘어났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감소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난 4월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제1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