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부진으로 건설사와 금융회사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부진으로 건설사와 금융회사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으로 건설사와 금융회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3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모두 지난달 중순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낮췄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비슷한 시기 한신공영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한 계단씩 낮췄다.

한기평은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한신평은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남에 따라 건설사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수익성 개선 노력에도 원가 부담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신용등급도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PF 대출의 부실 가능성으로 본PF가 승인되기 전에 진행되는 초기 단계 대출인 브릿지론이 위기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지난달 말 웰컴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낮췄다.

지난 3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금융(본PF·브릿지론) 잔액은 1조477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12%에 달한다.

한기평은 키움저축은행 기업 신용등급 전망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으며 나이스신용평가도 OSB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낮췄다.

한신평 관계자는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이 지연되는 등 자산 회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부동산금융 관련 건전성 지표 저하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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