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 세이프타임즈
▲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 세이프타임즈

4000억원대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배 회장에 대해 배임·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달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사범, 중간 보스 이상 조직폭력사범, 50억원 이상 피해를 초래한 경제사범 등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 6월 강원도개발공사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리조트를 7115억원에 매각했는데 당시 입찰사 두 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감정가 1조원에 달하는 리조트를 헐값에 팔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최문순 전 강원지사와 도 실무자, KH그룹 관계자 등 3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강원도개발공사와 KH그룹 본사, 최 전 지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배 회장이 알펜시아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KH필룩스에 4000억원대 배임을 저지른 혐의와 6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배 회장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를 들어 동남아시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서울남부지검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주가 조작 혐의로 KH필룩스를 압수수색했다.

배상윤 회장은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에 들어오겠다"며 "귀국하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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